Contribution to chogwa

https://drive.google.com/file/d/1sDzEp0D1GA1mF03tfBrYRbT06eYODyJ2/view

I translated a poem (너울과 노을) by the poet Jenny Lee for this contemporary Korean literature translation project.

It’s been a while since I did it, but I thought I might as well mention it.

벌새 Hummingbird

<벌새>

레이먼드 카버

 

만약에 내가 여름을 말하고,

“벌새”라는 단어를 써,

편지 봉투에 넣고,

언덕에서 내려와

그 박스로 가져간다면. 그 편지를

열게 된 당신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생각할 거예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를.

 

<Hummingbird>

Raymond Carver

Suppose I say summer,

write the word “hummingbird,”

put it in an envelope,

take it down the hill

to the box. When you open

my letter you will recall

those days and how much,

just how much, I love you.

가장 외로운 고구마 The Loneliest Sweet Potato

<가장 외로운 고구마>

사브리나 벤아임

 

동네 마트에 왔어, 슬퍼서. 슬퍼, 나랑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없어서. 나랑 사랑에 빠진 사람은 없지만 모든 사람은 나를 사랑해. 모든 사람은 나를 사랑해, 나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니까.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나한테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이야. 내가 나한테 연습을 하는 이유는 내가 자주 슬프기 때문이야. 자주 슬프지만,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 잠시동안. 잠시동안 기분이 좋아지고 그 다음에는 외로워져. 외로워지고 그 외로움은 나를 불편하게 해.

외로움 속에 있으면서 오게 된 동네 마트에서 내 자신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한 연습이 시작 돼: 나는 심부름을 하러 온 일반적인 사람이야, 울지 않으려고 하는 아주 슬픈 사람이 아니라. 울면 머리가 아파. 머리가 아프면 침대 속에 웅크리고 싶어지고, 침대 속에 웅크리는 것은 슬픈 사람들이 하는 짓이야. 슬픈 사람들이 외로울 때 하는 짓은 동네 마트에 찾아온 나랑 비슷해.

외로움 속에 있으면서 오게 된 동네마트에 나는 슬퍼, 하지만 아보카도와 레몬을 고르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생겼어. 그런 과일들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아니지. 위로 받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은 나를 침대 속에 웅크리고 싶어지게 만들어. 침대 속에 웅크리는 것은 나에게 두 가지의 사실을 상기 시켜주지: 나는 슬프고, 나는 혼자야.

나는 동네 마트에 혼자 왔고 양념 코너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지.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 있지: 양념 코너에서 너무 오랫동안 서 있는 건, 완전 괜찮다. 너무 오랫동안 서 있으면 나는 탭댄스를 춰. “동네 마트에 외롭게 탭댄스를이라는 책 제목은 정말 환상적인 것 같다고 계산줄에 서면서 생각을 해. 계산하는 사람은 내가 자기의 밤이 어떤지 묻자 놀란 것처럼 보여. 그 사람의 밤은 “괜찮다고 말하네. 다른 건 말하지 않아, “현금, 신용, 아니면 체크?” 말고는. 손 흔들어줘, 안녕이라는 뜻으로. 안녕이라는 말은 내가 아는 가장 슬픈 단어야. 네가 아는 가장 슬픈 단어는 내 이름이지.

내 이름은 동네 마트를 돌아다니고 슬픔이 덜해져. 슬픔이 덜해져, 왜냐하면, 동네마트에서만큼은 아무도 나랑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The Loneliest Sweet Potato>

Sabrina Benaim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Me, Natasha, and a white donkey

<Me, Natasha, and a white donkey>

Baek Seok

 

Tonight, snow falls softly as

I, poor as I am,

love the beautiful Natasha

 

I love Natasha,

and as the snow continues to softly fall —

I sit, alone, pondering, while

sipping at my glass of rice wine.

 

Natasha and I will ride a white donkey,

make our way down a winding road

to the depths of a remote mountain, and live in a cottage

 

The snow still softly falls

I think of Natasha —

there is no question of her coming —

In fact, she has appeared, quietly, and murmurs:

“Coming to the mountains doesn’t mean that you’ve lost against the world;

The world is tainted and deserves to be discarded”

 

Snow is softly falling

The beautiful Natasha loves me

and somewhere the white donkey — happy with tonight —

cries, and cries, and cries.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 (燒酒)를 마신다

소주 (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